- 中 빌리프메이저사이트메드 개발…다케다, 중국·홍콩·마카오 지역 판매 담당
- 1차례 투여로 ‘FIX 지속 발현’…임상3상서 출혈률·투여 횟수 대폭 감소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인 빌리프바이오메드(Belief BioMed, 이하 BBM)는 10일(현지시간) B형 혈우병 유전자메이저사이트 후보물질인 ‘BBM-H901(성분달나코진 폰파르보벡)’주사제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Takeda)의 중국법인이 이 메이저사이트의 상용화를 담당한다.
BBM-H901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B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유전자메이저사이트로, 기존의 정맥주사 치료와 달리 1번의 투여로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승인으로 BBM-H901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B형 혈우병 유전자메이저사이트가 됐다. BBM은 제품 개발과 제조를, 다케다 중국법인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의 판매를 담당한다.
BBM-H901은 ‘재조합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AAV)’ 벡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메이저사이트로, rAAV를 통해 최적화된 ‘제9응고인자(FIX) 유전자’를 간세포에 전달해 체내에서 FIX를 자가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2019년 자발적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란셋(Lancet-Hematology)’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등 국제 의학저널에 연구 성과가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중증 B형 메이저사이트 성인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평균 36.9 IU/dL의 ‘FIX 활성도’를 보였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후 3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에서도 FIX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말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학회에서 발표된 BBM-H901의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총 26명의 참여자 중 80.8%가 메이저사이트 후 출혈이 발생하지 않았다. FIX 약물의 연간 평균 주사 횟수는 기존 58.2회에서 2.9회로 줄었으며, 평균 FIX 활성도는 55.08 IU/dL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BBM-H901은 2022년 NMPA로부터 ‘혁신메이저사이트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소아희귀질환 지정(RPDD)’을,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첨단치료의약품 지정(ATMP)’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션 산(Sean Shan) 다케다 중국법인 수석부사장은 “이번 승인을 통해 혈우병 및 희귀질환 분야의 메이저사이트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혁신메이저사이트 도입을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형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인 FIX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출혈이 멈추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기존 메이저사이트는 FIX 보충을 위한 정맥주사로, 빈번한 투여와 함께 감염 위험, 관절 손상, 고비용 등 여러 부담이 따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B형 혈우병 유전자메이저사이트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으로 승인받은 약물로는 CSL베링(CSL Behring)의 ‘헴제닉스(Hemgenix, 성분에트라나코진 데자파르보벡)’가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A형 혈우병 성인 및 B형 혈우병 소아 환자를 위한 비유전자메이저사이트인 ‘힘파브지(Hympavzi, 성분마르스타시맙)’를 FDA에서 승인받았다. 반면 화이자는 같은해 B형 혈우병 유전자메이저사이트 후보물질이었던 ‘베크베즈(BEQVEZ, 성분피다나코젠 엘라파보벡-dzkt)’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