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K, 뇌질환 치료제 필수템 'BBB 셔틀' 확보…경쟁 본격화
- 'IGF1R 기반 BBB 셔틀'로는 글로벌 최초 플랫폼 바카라 시뮬레이션 계약
-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 이중항체 플랫폼 사업 증명…"사업 본격화"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인 바카라 시뮬레이션 손잡았다. GSK는 총 4조1000억원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투과 플랫폼인 IGF1R을 타깃하는 '그랩바디-B(Grabody-B)'를 도입했다.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복수의 타깃에 그랩바디-B를 적용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그만큼 플랫폼으로서 그랩바디-B의 가치를 높게 바라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는 GSK와 자사의 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만 4조11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기술수출 계약이다.이 중 계약금은 약 739억원(3850만파운드), 단기 마일스톤(성과 기반 기술료)은 약 741억원(3860만파운드)이며, 단계별 마일스톤은약 3조9620억원(20억6300만파운드)이다.
이번 계약은 IGF1R 기반의 BBB셔틀의 첫 기술이전이자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의 첫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다. IGF1R을 타깃하는 그랩바디-B는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에 기술 이전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BL301(개발코드명)'이 임상1상 단계에있다.
◇GSK도 BBB 셔틀 참전…로슈, '트론티네맙' PoC 증명에몸값↑
GSK는 그랩바디-B를 적용해뇌질환 영역에 뛰어들었다. GSK는 siRNA(small interfering RNA), ASO(Antisense Oligonucleotide)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항체(Antibody) 등의 다양한 모달리티(새로운 접근법)를 활용해 복수의 새로운 표적 기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최근 BBB 셔틀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선 이른바 '필수템'이다. 로슈(Roche)와 에자이(Eisai),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 등은 인수합병(M&A), 기술도입(L/I)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BBB 셔틀을 확보한 상태다.
로슈는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함으로써 BBB 셔틀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했다. 로슈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은 앞서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이후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BBB 셔틀로 결합한 트론티네맙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응집체'를 빠르게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 사실상 BBB 셔틀에 대한 개념증명(PoC)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 '플랫폼 사업성 증명'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플랫폼의 사업화'를 증명했다.플랫폼 수출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 아닌 플랫폼 전체에 대한 권한을 넘기는 방식으로, 목표 질환에서 무한에 가까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미래 파이프라인 관리에 훨씬 효과적이란 평가다.
기술수출한 물질들과 타깃이 중복되면 안 되기 때문에, 중복되지 않는 타깃으로 독점권을 제공하는 형태로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에이비엘바카라 시뮬레이션는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오스틴(Christopher Austin) GSK 연구기술 부문 수석부사장(SVP)은 "바카라 시뮬레이션 체결한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BBB를 극복하고, 치명적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모색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