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 조성진 대표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인 조성진 대표가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인 조성진 대표가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저분자(small molecule) 신약 개발기업인 바카라 전부는 올해 창업 4년 차를 맞았다. 임직원 수 10명 미만의 초소형 바이오텍인 바카라 전부는 지난달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선을 끌었다. 현재 누적 투자금은 약 340억원이다. 이보다 앞선 작년 10월에는 이탈리아계 다국적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이하 안젤리니)와 경구용(먹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5000억원 규모(3억7000만달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바카라 전부가 창업 3년 만에 달성한 성과였는데,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까지 나서 홍보에 열을 열릴 정도였다. 왜냐하면 바카라 전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업 기업이기 때문이다. 바카라 전부가 안젤리니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출연연 역대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더바이오는 지난 19일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인 조성진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조 대표와의 인터뷰는 서울 성북구 KIST 본원 내 위치한 바카라 전부 본사에서 진행됐다. 그는 “바카라 전부는 저분자 신약 원천 기술을 잘 발굴할 수 있는 회사”라며 “우리는 신약 개발에 있어서 디스커버리(Discovery)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신약 개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바카라 전부 IR 자료
출처 : 바카라 전부 IR 자료

◇‘공동 창업자’ 조성진 대표·박기덕 소장, 연세대 연구실 동기…30년 인연

바카라 전부는 KIST의 연구소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21년 10월 KIST 기술출자기업으로 설립됐다. 조성진 대표(CEO)와 박기덕 연구 총괄, 진정욱 최고과학책임자(CSO) 3인이 공동 창업했다. 조 대표가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박기덕 박사는 KIST 연구자로 남아 새로운 후보물질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현재 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진 CSO는 회사에서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한다.

특히 바카라 전부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지난해 안젤리니에 기술수출한 저분자 기반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1(개발코드명)’ 등 선도 파이프라인 기술의 원개발자는 박기덕 박사다. 조성진 대표는 “CV-01 등 선도 파이프라인은 KIST 뇌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바이오기업 출신 연구자(조성진 대표 자신)와 KIST seed 기술(박기덕 박사 보유)를 매칭해 KIST에서 기술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인 ‘바이오스타’ 사업을 통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바카라 전부”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스타 사업을 통해 출범하게 된 바카라 전부는 조성진 대표와 박기덕 박사의 인연도 한몫한다. 두 사람은 30년 지기 친구로, 같은 대학 연구실 출신의 독특한 인연이다. 둘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1학년 때부터 같은 실험실에서 지내며 인연이 시작됐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학사부터 석사, 박사 과정까지 함께해왔고, 졸업 후 미국으로 포닥(Post-Doc)을 다녀온 것도 행보가 똑같다. 이후 조 대표는 민간기업에서, 박 박사는 KIST에서 경력을 쌓으며 바이오스타 사업을 통한 창업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조 대표는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마친 후 귀국해, 2010년부터 SK바이오팜에서 바카라 전부 원료의약품(API) 공정 개발을 담당했다”며 “이후 케이메디허브(K-MEDI hub,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 초기인 2012년 바카라 전부센터 연구원으로 합류해, 국가 주도로 국내 기업들의 저분자 기반 바카라 전부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많은 저분자 바카라 전부 개발 기업들과 공동 연구 또는 위탁 연구 등을 수행하며 그들이 원하는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일을 했다”며 “2017년 바이오 벤처 붐이 일면서 이들 기업들에돈이 몰렸지만, 기업들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방법은 잘 몰랐던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내가 창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싹트게 된 것 같다”면서 “저분자 바카라 전부 후보물질의 옥석을 가리기시작했고, 2018~19년경 박기덕 박사를 만나 CV-01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2(개발코드명)’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0년 바이오스타 사업(2기)에 선정된 조 대표와 박 박사는 2021년 1월 바카라 전부를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저분자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됐다. 바카라 전부의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을 담당하는 진 CSO는 조 대표와 케이메디허브에서 인연을 맺었다.

출처 : 바카라 전부 IR 자료
출처 : 바카라 전부 IR 자료

◇창업 3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에 바카라 전부수출…자체 BD 없이 1년 만에 거둔 쾌거

지난해 안젤리니에 기술수출된 바카라 전부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CV-01은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박 박사가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괜찮은 화합물로 발굴됐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나나 박 박사 모두 미국에서 포닥을 하면서 뇌질환 연구를 수행했고, 앞으로 연구개발을 한다면 ‘뇌질환으로 해야겠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월 미국에 포닥을 하러 갔을 때 처음으로 접한 연구가 뇌질환 연구였다”며 “미국 국립연구원(NIH) 산하 약물 중독과 관련된 연구 및 치료법 개발을 담당하는 기관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IDA) 과제에 합격해 장학금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바카라 전부 디스커버리와 관련한 선진 기술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뇌질환 치료제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뇌질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치료제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바카라 전부는 창업 3년 만인 작년 10월 안젤리니에 CV-01을 기술수출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V-01은 기존 치매 치료제와 몇 가지 차별점을 갖는다. 먼저 항체치료제(고분자화합물)가 아닌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로,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제제라는 점이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자체를 타깃하지 않고, 그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을 줄이는 기전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뇌에 염증이 생기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치게 되는데, CV-01은 ‘NRF2 단백질’을 활성화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한 염증을 줄이는 원리다.

조 대표는 “CV-01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하고, 같은해 6월 임상을 승인받았다”며 작년 9월부터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인 10월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을 안젤리니에 바카라 전부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 중순 CV-01이 비임상에 진입하기 전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사업개발(BD)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당시 외부 BD 컨설팅기업인 ‘카이로스바카라 전부컨설팅(Kairos Bioconsulting)’과 협력했다“며 ”BD 활동을 통해 잠재 고객사들로부터 비임상 또는 임상 개발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를 원했고, 이를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 바카라 전부 개발 속도 및 전략을 좀 더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며 “안젤리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전, 꽤 유망한 미국 바이오텍과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 면밀 실사) 단계까지 진행될 정도로 논의가 진척됐었는데, 이러한 경험에 기반해 안젤리니와 계약 협상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인 조성진 대표가 사무실에서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바카라 전부 공동 창업자인 조성진 대표가 사무실에서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韓·中개발 권리 이전 파트너 물색 중…곧 주관사 선정, 2027년 바카라 전부특례상장”

바카라 전부와 CV-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안젤리니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파트너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젤리니는 바카라 전부와 해당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CV-01을 개발,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업프론트(선급금, 비공개)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3억7000만달러다. 이와는 별도로 CV-01의 상업화 이후 판매로 발생하는 로열티(경상 기술료)는 바카라 전부가 안젤리니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조 대표는 “한국과 중국 개발 권리 이전 상대방을 물색 중이며, 한국과 중국 개발 권리를 한 곳에서 다 가져가는 것을 희망한다”며 “중국 네트워크가 있는 국내 제약사가 베스트라고 생각하며, 현재 관련해서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안젤리니와 바카라 전부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다음 단계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젤리니가 글로벌에서 CV-01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2주마다 화상 미팅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카라 전부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도전할 것”이라며 “1~2달 안에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곧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안젤리니와의 바카라 전부수출 계약을 통해 향후 유입될 마일스톤 등을 감안하면 현재 현금(자본)은 충분한 편”이라며 “이와 함께 다수 과제를 수행 중이어서 이를 통해 실비를 충당하고 있는 만큼현금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연내 또 다른 선도 파이프라인인 CV-02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글로벌 BD 담당자도 채용한 만큼 추가 바카라 전부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마일스톤에 기반한 현금흐름이 원활해진다면 이후 후속 파이프라인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며 “현재는 후기 임상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초기 임상을 통해 기술수출하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바카라 전부 개발을 끝까지 끌고 나가 자체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그런 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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