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20xCD3' 이중항체…T세포 지향 세포독성 활용 기전
- 중국 내 임상1·2상 중 정맥주사·피하주사서 효능 확인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중국 제약사 이노케어파마(InnoCare Pharma, 이하 이노케어)와 키메드바이오사이언스(KeyMed Bioscience, 이하 키메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슬롯 사이트바이오사이언스(Prolium Biosciences, 이하 슬롯 사이트)와 CD20 및 CD3 이중 특이 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ICP-B02(개발코드명)'에 대한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롯 사이트은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에 업프론트(선급금) 1750만달러(약 250억원)와 슬롯 사이트의 지분 일부를 포함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5억2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슬롯 사이트은 또모든 제품의 미래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두 회사에 지급하며, '비종양' 적응증의 개발·규제·제조 및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과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항암' 적응증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다.
ICP-B02는 T세포의 'CD3'과 종양세포의 'CD20'에 결합해 T세포 유도 세포독성(TDCC)을 통해 종양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이중항체다. 현재 중국에서 비호지킨 림프종(NHL)을 대상으로 ICP-B02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2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초기 연구 결과,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제형 모두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소포림프종(FL) 환자들에서 뛰어난 효능이 나타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ICP-B02 단일요법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NHL 환자의 초기 치료를 위한 다른 면역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용량 확장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된 상태다.
한편, 미국 델라웨어 소재 슬롯 사이트은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사인 RTW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후 새롭게 출범한 바이오기업이다.